2018.11.12 오전 01:30 (KR) Emirates Stadium


라인업





 

 Match Stats

 

Arsenal


Wolverhampton Wanderers F.C.

71.7

점유율%

28.3

10

슛팅

13

3

유효슛팅

5

734

패스시도

291

4

클리어런스

26

11

코너킥

2

1

오프사이드

2

9

파울

16



다소간 향상된 그의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울브스전에 보여준 자꾸 정줄 놓는 모습은 자카가 가진 기본적 결함을 잘 드러내준다.


그라니트 자카는 아스널의 수수께끼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연소 주장에 걸맞은 £30M의 이적료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로부터 이적해온 자카는, 때로는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은 플레이를, 때로는 팬들을 크게 좌절시키는 플레이를 선보여왔다.

이를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 지난 일요일 울브스와의 경기였다. 26세의 자카는 거너스 유니폼을 입은 후 가히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지난 라운드 리버풀전 이후 아주 높은 기대를 받으며 경기에 나섰다.

루카스 토레이라의 합류는 자카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었고, 잠깐 동안 레프트백 자리에서 땜빵을 뛴(이는 복합적 결과를 낳았다) 이후에 리버풀을 상대로 보여준 자카의 모든 플레이는 드디어 이 선수가 북런던에서 완전히 자신에 맞는 역할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그는 피치 위의 어느 누구보다 많은 패스를 성공시켰고, 가장 많은 볼 탈취와 태클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 리버풀이 평상시와 같은 자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데 있어서 (토레이라와 함께) 핵심적 역할을 했다.

허나 승격팀 울브스와의 경기에선, 모든 좋지 않은 이유로 관심 집중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만 자카였다.

울브스전 89%의 패스성공률에도 불구하고, 물론 그가 경기 초반에 받은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패스가 굉장히 나쁘긴 했지만, 어쨌든 집중력을 잃어버린 자카는, 원정팀 울브스의 이반 카바예로가 선제골을 넣도록 찬스를 헌납해버렸다. 정규시간 종료 4분 전 터진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이 실수가 경기 결과를 결정해버렸을 것이다.

울브스전 자카가 소유권을 잃어버린 상황은 29차례 나왔고, 이는 다른 어떤 선수가 기록한 것보다 많았다. 2016년 아스널에서의 데뷔 이후 자카는 이제 리그에서 실점으로 직결된 실수를 5회나 저질렀고, 이는 같은 기간 리그의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다.

우나이 에메리: (자카의 실수에 대해 질문받자)

"그는 아주 헌신적이고 개성이 있습니다. 그의 퍼포먼스와 퀄리티는 좋습니다. 우리는 팀원 모두를 필요로 합니다. 저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우린 더욱 꾸준해야만 합니다. 제 생각엔 가장 작은 부분부터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자신감을 얻고 더 큰 일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걸 해내고 있고 자카 역시 그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에메리 체제에서의 아스널이 아주 인상적이긴 하지만, 자카의 기복은 아스널의 팀적 시스템 차원의 문제이며 계속해서 그들의 발등을 스스로 찍는 것과 다름이 없다.

지난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를 기준으로, 상대의 실점으로 이어진 개인 실수를 아스널보다(17회) 더 많이 저지른 상위권[*역자 주: 빅6를 뜻하는 듯] 팀은 없으며, 16연속 무패행진은 분명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하지만, 아스널이 앞으로도 저러한 실수를 더 저지르지 말란 법도 없다.

에메리가 앞으로 얼마나 더 자카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 공을 연결해주는 자카의 능력은 리그 최상위권 수준이지만,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나온 그의 프리킥은 그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으면서도, 탑 4에 들 수 있을지 없을지를 결정해버릴 수도 있는 차이가 돼버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해줄 뿐이다. [*역자 주: 정확한 해석인지 모르겠네요. 도와주세요 영잘알분들. 원문 - His ability to provide a link into the final third is up there with the very best in the league while his recent free-kick against Crystal Palace only serves to highlight that he is a player capable of providing a moment out of nothing who could yet be the difference between a place in the top four or outside come to the final knockings.]

에메리가 끝내 자카에 대한 인내심을 완전히 잃어버린다면, 벌써 국가대표로 국제대회를 3차례나 나선 자카보다 경험은 많이 부족하긴 해도, 마테오 귀엔두지와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가 대체자로서 가능하다. 심지어 에메리에겐 아론 램지를 토레이라 옆자리에 세운다는 선택지도 있다. 비록 램지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에메리는 그를 메수트 외질의 후보로 더 앞선에 쓰고 싶은 것처럼 보이기에 그가 투미드필더의 한 축으로서 3선에 기용될 가능성은 적어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열혈 팬들은 드디어 그들이 알던 아스널이 돌아왔다며 찬가를 부르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아르센 벵거의 말년을 힘들게 만들었고 끝내 그를 쫓아낸 수비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며, 자카도 여전히 그 문제의 주요 제공자이다. 에메리는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를 이 선수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야만 할 것이다.

번역 : https://www.fmkorea.com/best/138227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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